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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원 사퇴 성명서
작성일 2023-12-08 12:22:33
성명서

‘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원 3인은 은평구청의 반민주적, 비문화적 행태를 개탄하며 추진위원회에서 일괄 사퇴한다. 

복합문화공간인 ‘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원회 위원(송일호, 권웅규, 오묘초)들은 은평구청의 반민주적, 비문화적 행태를 개탄하며 위원회에서 일괄 사퇴한다. 다시는 외부 전문가들을 우롱하는 일이 없도록 은평구청의 각성을 촉구하며 아래와 같이 사퇴의 이유를 밝힌다. 

◯ 은평구가 자랑하는 분단문학의 거장인 작가 이호철의 문학정신을 뿌리로, 다양한 동시대예술을 담아내는 시민주체형 공공재의 효과적 구축차원에서 구성된 ‘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원회(송일호, 권웅규, 오묘초, 민병모, 홍경한)는 지난 2022년 4월 15일 은평구청장 김미경에 의해 공식 위촉되어 2023년 12월 현재까지 제 역할을 다해왔다. 우리는 은평구청 및 해당 사업과 관련해 어떠한 이해관계가 없으며 오로지 은평구가 제시한 ‘새로운 개념의 문학관’ 구현 방침에 따라 진심을 다해 논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10여 차례의 회의를 거듭한 결과 ‘총괄기획자 선임’에 의한 다층적 예술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 이호철라키비움 조성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2024년 1월 개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은평구청은 추진위원회 4명 전원(송일호, 권웅규, 오묘초, 민병모)의 추천으로 당시 추진위원으로 있던 미술평론가 홍경한을 2023년 3월 2일 총괄기획자로 위촉했다. 지난 1월 30일 제11차 추진위원회에 참석한 은평구청장 김미경 역시 총괄기획자 선임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었다. 

◯ 처음에 홍경한은 총괄기획자 자리를 극구 거절했다. 그러자 은평구청은 자택까지 찾아가 총괄기획자 선임 수락을 거듭 요청했다. 이에 홍경한은 은평구청의 의지, 예산, 개관 시까지의 임기 등에 관한 확답을 전제로 요청을 수락하였으며, 장 모 연구보조원과 함께 현 대조동 라키비움 현장(은평구 대조동 2-9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 총괄기획자는 은평구청장의 위촉장 수여와 동시에 2024년 1월 개관 시까지 기본구상과 실시설계, 개관 행사 등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부여받았고, 그 첫 단계로 해당 사업의 골격이자 청사진인 ‘기본구상’을 진행하였고, 7월 15일 일정대로 마무리했다. 기본구상에는 기존 문학관과는 차별화된 창의적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라키비움의 개념, 의의, 건축계획, 실행방안, 작가 참여방식 및 실제 참여작가별 예산, 개관 시 행사개요, 이후 운영 콘텐츠 등이 담겼다. 그는 이를 세 차례의 추진위원회 보고와 두 번의 은평구청 보고회를 거쳐 마무리했다. 

◯ 그러나 은평구청 담당부서장은 사업 책임자로서의 역할에 불성실했다. 회의 불참은 물론이고, 총괄기획자를 만나거나 진행 상황에 대해서조차 물은바 없다. 실제 그는 7월 11일 기본구상 최종보고회를 포함해 사업이 본격 진행되기 시작한 3월 이후 단 한 번도 보고회에 참석하지 않을 만큼 사업 자체에 무관심했다. 심지어 자신의 일정과 시간에 맞춰 보고 날짜를 잡았음에도 그는 가타부타 말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보고회 당일 불참을 전하기까지 했다. 부서장 대신 보고회에 참석한 이는 이제 갓 부임하여 그간 진행된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팀장이었고, 그는 언제나 권한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 사업 흐름 및 향후 계획의 불안정성과 담당부서장의 무책임 속 새로 부임한 팀장과의 대화의 어려움을 느낀 총괄기획자는 지난 7월 김미경 구청장과의 대면 보고를 팀장에게 요청했다. 정보의 부정확한 전달에 의한 기본구상안의 왜곡 우려, 참여 예술가들에 관한 책임 의식 등도 구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한 이유였다. 하지만 담당 팀장은 기획자의 요청을 묵살한 채 어떠한 회신도 없이 일주일 동안 하계휴가를 떠나는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은평구청장과 총괄기획자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고, 공직자에 대한 신뢰에도 금이 갔다.

◯ 기본구상 완성 직후인 7월 말, 은평구청은 급기야 그동안 이호철라키비움 설계와 개관행사 등을 책임지던 총괄기획자를 ‘계약만료’와 ‘예산소진’을 이유로 해촉(解囑)절차에 나섰다. (담당팀장은 11월 20일 총괄기획자와의 통화에서 이를 시인했다) 이에 총괄기획자 홍경한은 당사자도 모르게 조용히 해촉 단계를 밟는 은평구청의 비인격적이고 모욕적인 처사에 분노해 자진사퇴를 결심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 그러나 은평구청과 총괄기획자 간 계약서(약정서)에는 “미통보시 자동연장” 조항이 있었다. 허나 은평구청은 내부적으로 해촉결정을 내린 순간까지도 총괄기획자에게 어떤 사전 합의나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 총괄기획자 해촉은 매우 중요한 사안임에도 은평구청은 추진위원회에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 은평구청이 또 하나 해촉 사유로 거론한 ‘예산소진’은 담당부서의 직무태만의 결과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총괄기획자 인건비로 책정된 2700만원은 6개월이면 소진될 것임을 처음부터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담당부서장은 총괄기획자 선임 이후 인건비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의회에 900만원의 추경을 요청했다가 무산되었다는 이유로 더 이상 총괄기획자를 둘 수 없다며 해촉의 이유를 ‘의회’ 탓으로 돌렸다. 

◯ 그러나 900만원의 추경은 당초 2700만원 인건비 중 일부가 보조연구원 인건비로 지출되며 발생한 총괄기획자의 나머지 임금을 채워주기 위함이었을 뿐 2024년 1월 개관까지 지급되어야 할 총괄기획자 인건비와는 무관했다. 따라서 은평구청이 ‘예산소진’을 기획자 해촉 사유로 한 건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우린 부서장이 단지 전문영역인 기본구상까지만 총괄기획자를 ‘이용’하려고 했던 것일 뿐이었다고 해석한다.

◯ 이처럼 은평구청은 문화예술전문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하는 비문화적 행태를 보였고, 문제의식을 지닌 추진위원들의 의견 개진에도 불통으로 대처하는 반민주적 양태를 드러냈다. 자신들의 직무 태만과 의지박약을 ‘의회’에 대한 핑계와 부득불한 사정 운운하면서 스스로 밝힌 ‘새로운 문학관 조성’을 위해 헌신해온 이들을 기만했다. 특히 관리감독을 해야 할 김미경 구청장 역시 해당 사업에 무신경했고, 본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TF팀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 사이 팀장만 세 번이나 바뀔 만큼 은평구청의 운영은 날림의 연속이었다. 

◯ 그럼에도 추진위원 3인(송일호, 권웅규, 오묘초)은 그간의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과 더불어, 공공성에 기반한 기본구상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여겨 인내심을 갖고 지난 8월 이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김미경 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또한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우린 은평구청이라는 조직 자체가 불통을 당연시하는 퇴행적 구조에 있음을 실감했다.

◯ 우린 이호철의 문학정신을 존중한 가치 창조적 문화공간, 공공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통한 독창적 공간조성을 위해 진심을 다해왔다. 그러나 은평구청은 지난 2년 동안 추진위원회와 총괄기획자를 기만하는 행동으로 일관했다. 결이 다른 문학관을 만들겠다며 자신들이 먼저 제안 및 위촉하였고, 누구보다 큰 뜻이라도 있는 양 포장했지만, 은평구청은 추진위원들과의 대화에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 않았으며 눈과 귀를 막은 채 시민 혈세를 제대로 사용하고자 했던 추진위원들의 진정성마저 외면했다. 법률을 떠나 인간적·도덕적으로도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다. 

◯ 우린 되묻는다. 은평구청과 김미경은 진정 새로운 문학관 건립에 뜻을 갖고 있었는가? 애초부터 총괄기획자와 개관 시까지 함께 할 의지가 있었는가? 지킬 생각도 없으면서 막대한 시민의 혈세까지 투입한 기본구상은 왜 만들었는가? 기본구상에 포함된 예술가들의 순수한 뜻과 예술성을 존중하지 않은 채 그들을 하청업자 대하듯 할 뿐만 아니라, 당초 계획과 달리 개관이 연기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보면서 은평구청 공무원들의 배임을 떠올리는 게 과연 비합리적인 것일까. 

◯ 은평구청장 김미경은 2023년 1월, 11차 추진위원회를 마치고 난 간담회 자리에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과 예술인마을 조성,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등을 유치하여 문화예술이 숨 쉬는 은평구, 자신의 퇴임 이후에도 예술을 누릴 수 있는 50만 은평구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우리는 이호철라키비움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며 그가 단지 보여주기식 성과중심주의에 젖은 일개 정치인에 불과하다는 점과 그의 발언들은 신뢰할 수 없는 정치적 수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우린 은평구청의 민낯을 봤다. 따라서 더이상 구청장과의 면담을 원하지 않는다. 추진위원들의 정당하고도 민주적인 의견조차 묵살하는 은평구청장 김미경이나, 공직자로서의 의식 있는 자세를 읽을 수 없었던 담당부서장,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배척해온 은평구청의 처사에 분노한다. 각계 전문가로서 오로지 기존 문학관의 새로운 모델이 될 이호철라키비움 조성에만 열과 성의를 다한 지난 20여 개월의 시간은 그저 은평구청 행정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했고, 가치 추구에 대한 보답이 결국 시간 낭비였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 이에 추진위원 3인은 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원회에서 일괄 사퇴하며 향후 이 사안에 대한 ‘공론화’ 절차를 통해 은평구청의 각성과 올바른 사업 집행을 위한 감시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023. 12. 8.

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원 송일호, 권웅규, 오묘초
의회에 바란다 글보기, 각항목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내용으로 구분됨
답변입니다
작성자 은평구의회 작성일 2023-12-18 17:52:49

은평구의회 의정활동에 관심 가져주시는 귀하께 감사드립니다.

 

귀하께서 은평구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에 게재하신 민원사항은 은평구청 소관사항으로,

해당기관(은평구청 문화관광과)의 회신내용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리오니 참고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문화관광과 답변 내용>

우리 구 발전을 위해 의견 주신 귀하께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민원 내용은 “이호철라키비움 추진 관련 위원 일괄 사퇴”에 관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귀하께서 문의하신 이호철라키비움 추진위원 일괄 사퇴 관련 사안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추진위원장과 심도깊게 논의할 예정이며,

이호철라키비움 조성이 올바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은평구청 문화관광과 담당 유혜연(☏02-351-6502)로 연락 주시면 친절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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